◀ 앵커 ▶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재명 대통령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직접 강릉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비용을 묻는 질문에, 정작 강릉시장이 대답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직접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가뭄 대책 비용, 그중에서도 원수 확보 비용이 얼마나 필요한지 강릉시장에게 물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김홍규/강릉시장]
"'원수 확보'에 드는 부분 예산은 얼마 정도인데요? <거기에는 '원수 확보' 비용은 없습니다. 오로지 정수장을‥> 정수장만? 그럼 원수는 어디서 와요? <원수는 아까 지하댐 1만 8000톤 하고‥> 그건 이미 하고 있잖아요."
정확한 답이 없자 다시 묻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김홍규/강릉시장]
"한 500억 원 정도 추가된다, 500억 소요 내용은 뭐라고요? <정수장 확장입니다.> 그럼 '원수 확보'는 추가로 안 되는 거잖아요. 내가 계속 그거 물어보는데. 그거 말이 이상한데요?"
보다 못한 김진태 강원지사가 나섰지만, 회의가 끝날 때까지 원하는 답을 듣진 못했습니다.
MBC가 대신 확인해 봤습니다.
강릉시는 연곡 지역에 있는 정수장을 확장해 여기서 시내로 물을 끌어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정수장 확장 비용이 바로 회의 때 언급된 500억 원입니다.
이곳은 다른 지역과 달리 물이 넉넉해 원수 확보 비용은 추가로 필요 없었습니다.
강릉시장이 이런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원수 확보 비용이 필요 없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는 게 강릉시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3년 전부터 가뭄에 대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연곡 지역 지하저류댐은 이미 공사에 들어가 2027년 완공 예정이고, 600만 톤을 저장할 수 있는 저수댐과 지하저류댐 추가 설치도 정부에 요청해 왔다는 겁니다.
[김철기/강릉시 상하수도사업소장]
"예산을 받아서 실제 공사를 하려면 2년에서 3년이 걸립니다. (시장님이) 그 준비 기간을 취임하시면서부터 지금까지 했다라고 보시면 돼요."
하지만 평년의 46% 수준인 역대급으로 부족한 강수량은 도저히 어쩔 수 없었다는 겁니다.
제한 급수를 하더라도 꼭 필요한 식수는 하루 4만 톤이라, 부족한 2만 톤은 급수차로 버텨야 합니다.
워터밤 행사를 할 정도로 물이 넉넉한 인근 속초와 차이점에 대해 강릉시는 속초와 달리 이 정도 가뭄은 처음이고, 도시 규모도 서로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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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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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질문 답 못한 강릉시장‥가뭄 대책은?
대통령 질문 답 못한 강릉시장‥가뭄 대책은?
입력
2025-09-01 06:07
|
수정 2025-09-0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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