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단 의사를 밝히면서, 언제 어디서 만날 수 있을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 회담이 성사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김필국 논설위원이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올해 안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추진된다면 10월 경주 APEC이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 의향을 밝힌 상태, 하지만 김 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은 낮은 만큼 이 기간 회동을 추진하더라도 장소는 다른 곳이 될 개연성이 높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원하신다면 제가 그 회의에서 잠시 빠져나와 대통령님을 위해 무언가를 같이 할 수도 있습니다."
6년 전 남북미 정상회동 때처럼 일단 판문점이 유력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시에) 수많은 총부리가 저를 겨누고 있는 걸 봤고 반대쪽도 그렇다는 걸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최근 완공된 원산갈마 지구도 검토 가능한 카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라 시기와 장소는 바뀔 수 있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도 중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힙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뒷배 속에서 상당 부분 이익을 챙기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의 종식이 빠르면 빠를수록 북미 간의 만남도 빨라질 수 있다."
문제는 북한이 응할지 여부인데 한미정상회담 개최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비핵화 언급을
허망한 망상이라며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결국 관건은 핵 군축 협상이면 몰라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북한과의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미국은 비핵화, 북한은 핵군축 협상 이러한 것을 서로 잘 알기 때문에 핵군축 과정을 통한 비핵화 이렇게 접점을 찾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비핵화 협상이 어렵다면 당장 가능한 위협 감소 노력의 선제적 제안 필요성도 거론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상호 안전을 위해 어떻게 위협을 감소시킬지에 대해 같이 논의하자는 방식으로 완화된 방식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발신해 주는게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풀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고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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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국
김필국
[통일전망대] 갈 길 먼 북미정상회담‥언제·어디서 만날까?
[통일전망대] 갈 길 먼 북미정상회담‥언제·어디서 만날까?
입력
2025-09-0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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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0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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