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정부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중국공장에 대해서도 미국 반도체 장비를 수입할 수 있는, 이른바 '검증된 최종 사용자 지위'를 취소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삼성과 SK처럼 내년부터는 수출 통제 대상인 반도체장비를 중국 공장으로 수입할 때 미국 정부에 허가를 받게 된 건데요.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TSMC의 중국 공장에 대해서도 미국 반도체 장비를 수입할 수 있는 포괄적 허가를 취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TSMC 측에 중국 난징 공장의 이른바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철회한다는 결정을 통보했습니다.
'검증된 최종 사용자', VEU는 별도의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중국에 공급할 수 있는 예외적인 자격입니다.
따라서 이 자격이 없어지면 중국에 있는 반도체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들여놓기 위해선, 매번 미국 정부의 심사와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인텔의 중국내 반도체 사업체를 대상으로도 이같은 자격을 제외할 것이라고 관보를 통해 예고한 바 있습니다.
반도체를 최우선 전략사업을 키우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구상에 따른 조칩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지난달 26일, 폭스뉴스 '잉그램 앵글' 출연)]
"미국에 수천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투자가 필요합니다.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가 그 투자를 이뤄낼 겁니다. 우리가 해내는 걸 지켜보십시오."
TSMC는 성명을 내 "난징 공장의 VEU 허가가 올해 12월 31일부로 철회될 것이라는 통보를 미국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공지했습니다.
또 "상황을 평가하고 미국 정부와의 소통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하면서도 난징 공장의 차질없는 운영을 보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TSMC와 삼성, 그리고 SK하이닉스 등은 모두 수출통제 대상 품목을 중국 공장으로 수입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다만, TSMC는 삼성과 SK하이닉스와 달리 중국내 생산량이 많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또한 난징 공장에선 16나노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이 기술은 상용화가 이뤄진 지 10년이 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김재용
김재용
미국, TSMC도 '미국산 장비 반입 허가' 취소
미국, TSMC도 '미국산 장비 반입 허가' 취소
입력
2025-09-03 06:49
|
수정 2025-09-03 07:5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