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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럽에 "러 원유 구매 중단" 촉구

트럼프, 유럽에 "러 원유 구매 중단" 촉구
입력 2025-09-05 06:09 | 수정 2025-09-0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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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과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유럽 동맹국들에게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러시아, 북한과 3각연대를 과시한 뒤에 나온 조치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CNN이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4일 오전 8시쯤 우크라이나, 그리고 프랑스, 영국이 주축인 이른바 '의지의 연합' 소속 정상들과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통화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회의에 초대하면서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유럽연합에 원유를 팔아 1년에 11억 유로, 우리 돈 1조 8천억 원을 벌었다며, 전쟁 자금줄인 원유 구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부담을 유럽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유럽은 이미 러시아 에너지로부터 상당 부분 벗어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질 도허티/전 CNN 모스크바 지국장]
    "하지만 유럽은 이미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에서 상당 부분 벗어났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요구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 정상이 베이징에서 '반미, 반서방 연대' 결속을 과시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종전 협상을 위해 두 나라 간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이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데다 이번에 북중러 3국이 더 뭉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러시아에 대한 2, 3단계 제재는 아직 하지도 않았다며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C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선 푸틴과 젤렌스키가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면서도 평화협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CBS는 트럼프 대통령이 낙관적 관측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미국 안팎에서도 트럼프가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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