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해킹이 있었다고 보고, 정부가 조사중이란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KT가 정부로부터 해킹 의심 흔적이 있단 얘기를 듣고도, 관련 서버를 파기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해킹 전문지 '프랙'이 해킹조직 '김수키'가 갖고 있다고 공개한 데이터.
LGU+ 내부 서버의 계정 정보와 KT 웹서버 보안 인증서의 개인 키가 발견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두 달 전 '화이트 해커'로부터 해당 내용을 제보받아 정확한 침해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그런데 KT의 경우, 문제가 된 서버가 파기되면서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KISA는 지난 7월 19일, KT 측에 해킹 의심 사실을 통보하며, 문제가 된 서버의 도메인 주소를 전달했습니다.
해당 서버는 KT 원격상담시스템의 구형 서버.
KT는 당초 이 서버를 교체하기로 하고, 7월 20일부터 안정화 차원에서 구형 서버와 신형 서버를 1~2개월 함께 운용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KT는 원래 계획과 달리 신규 서버만으로 시스템을 운용하면서, 지난달 1일 구형 서버를 폐기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해킹 의심 사실을 통보받은 뒤 원래 계획과 달라진 겁니다.
폐기한 서버는 복구나 포렌식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진상 조사를 위해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낱낱이 파헤칠 필요성이 더 커졌습니다."
KT는 "새로 도입한 서버의 효율이 좋아 구형과 병행 운용할 필요가 없었다"며 "필요 없어진 구형 서버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폐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슈가 된 인증서와 개인키는 통신 암호화를 위한 수단으로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침해 정황이 없어 신고하지 않았지만, 현재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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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지은
이지은
'해킹 의심' 통보에도 서버 폐기‥KT 조사 난항
'해킹 의심' 통보에도 서버 폐기‥KT 조사 난항
입력
2025-09-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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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0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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