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하지만 여야 간 인식 차이는 여전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내란 세력 척결을 강조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더 센 특검법'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자리에 앉은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가장 먼저 발언권을 얻은 장동혁 대표가 뼈 있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어제)]
"오늘 제가 정청래 대표님하고 악수하려고 당 대표 되자마자 마늘하고 쑥을 먹기 시작했는데, 미처 100일이 안 됐는데, 오늘 이렇게 악수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란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던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말을 언급한 겁니다.
장 대표는 이른바 '더 센 특검법'과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선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고,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거부권은 야당의 입법만을 막기 위한 무기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께서 과감하게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주십사 하는 건의를 드립니다."
이에 질세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2.3 내란 척결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여야가 만난 만큼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 있는 세력들은 국민들께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내란 종식에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30분간 이어진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장동혁 대표는 "정치 보복 수사를 끊어낼 수 있는 적임자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치의 사법화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두 사람 모두 정치 복원에 공감했다고 국민의힘은 전했습니다.
대통령과의 첫 단독 회동에 대해 야당에서도 '나쁘지는 않았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여당이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더 센 특검법'에 야당이 '대통령 거부권'까지 건의하고 나선만큼 여야 간 강대강 대치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고병찬
고병찬
"악수하려 마늘·쑥 먹어"‥대통령과 30분 단독 면담
"악수하려 마늘·쑥 먹어"‥대통령과 30분 단독 면담
입력
2025-09-09 06:10
|
수정 2025-09-09 06:16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