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초등학생을 유인하려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초등안심벨을 초등 전 학년에 보급하기로 했고, 경찰 역시 학교 주변 순찰에 경찰관 5만 5천 명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도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 광명에서 집에 가던 여자 초등학생을 끌고 가려던 고등학생이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했습니다.
"<범행 인정하십니까?> ……. <피해자한테 따로 하실 말씀 없으세요?> ……."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 유인 미수 사건 이후 초등학생을 노린 범행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아르바이트를 하겠냐며 초등학생에게 접근한 남성이, 대구에서는 "짜장면 먹으러 가자"며 초등학교 여학생의 팔을 잡아끈 남성이, 서울에서는 여자 초등학생을 껴안으려 한 남성이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등하굣길에 나온 학부모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박아름/학부모]
"1학기 때는 스스로 조금 다니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아예 무조건 나오고 있어요. 가까운 데 가는데도 계속 같이 동행하고."
경찰과 지자체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시는 안심벨 지급 범위를 현재 초등학교 1, 2학년에서 내년부터 전 학년으로 넓히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이렇게 경고음으로 주변에 위험을 알릴 수 있습니다."
100 데시벨 이상의 경고음이 나옵니다.
경찰은 전국 6,183개 초등학교 인근과 주요 통학로에 경찰 5만 5천여 명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CCTV 관제센터를 통한 화상 순찰도 강화합니다.
또 미성년자 범죄 관련 112 신고는 최단 시간 출동을 목표로 하는 코드1 이상으로 접수해 총력 대응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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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도윤선
도윤선
유괴 공포에‥서울 초등학생 전원 '안심벨'
유괴 공포에‥서울 초등학생 전원 '안심벨'
입력
2025-09-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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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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