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중부지방 집중호우‥이 시각 오이도항

◀ 앵커 ▶

밤사이 경기 남부와 충남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경기 시흥 오이도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백승우 기자, 밤 동안 비가 많이 내렸습니까?

◀ 기자 ▶

시흥에는 어젯밤 10시부터 6시간 동안 90밀리미터가량 비가 관측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새벽부터 강하게 비가 쏟아지면서 한때 이곳을 포함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경기 평택과 안성, 충남 부여와 서천까지 확대됐던 호우경보는 해제됐지만, 여전히 충남 논산과 강원 양양, 전북 군산, 대전 등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때 시간당 40밀리미터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진 전북 군산과 충남 서산에서도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남 당진은 한때 시간당 87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지면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까지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30에서 50밀리미터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충청과 전라 일부 지역엔 시간당 최대 7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유의가 필요합니다.

산림청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시·도에서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올리고, 비 피해 대비에 나섰습니다.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주변 접근을 자제하셔야겠습니다.

다만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에도 밤사이 비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많게는 20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주말 사이 최대 80밀리미터 비를 예보하고 있어, 밤부터 내린 단비가 저수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시흥 오이도항에서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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