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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때부터 윤 알아"‥건진 딸도 '금품' 의혹

"검찰 때부터 윤 알아"‥건진 딸도 '금품' 의혹
입력 2025-09-13 07:17 | 수정 2025-09-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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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의 수사로 알선수재 혐의 등이 적용돼 재판에 넘겨진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공소장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또 이른바 '윤핵관'들과의 친분을 내세워 부당한 이익을 챙긴 정황들이 구체적으로 담겨있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 캠프에 건진법사라는 사이비 종교인이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성배 (지난 2022년 1월 1일)]
    "우리 저기 뭐야. 직원들 다 이리 와, 전부다."

    국민의힘이 윤 후보와 별 사이가 아니라는 취지로 진화에 나섰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전성배 씨는 친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2년 3월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에게 '윤석열 당선인을 검찰에 있을 때부터 알고, 김건희 여사 등 유명 인사들도 많이 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일교가 검찰에서 법적으로 문제 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 대가로 전 씨는 통일그룹 고문 자리와 고문료를 요구했고, 두 차례에 걸쳐 3천만 원을 받았다고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공소장에는 전 씨가 인맥을 과시해 부당한 이익을 챙긴 정황도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특검은 전 씨가 지난 2022년 7월, 희림종합건축사무소 대표의 부인에게 '희림에 대한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윤핵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김창기 당시 국세청장을 소개해 줬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부탁을 맨입으로 하냐"며 대가를 요구했고, 법인카드 등 4천5백만 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윤한홍 의원은 "희림 관련자나 관계자와 동석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또 전 씨가 자신의 딸을 통해 접촉해 온 콘텐츠 기업 '콘랩컴퍼니' 대표에게 대통령실 행정관 등을 소개해 주는 대가로 "딸에게 월 4백만 원, 내 차량과 운전기사 비용으로 월 8백만 원을 내라"고 요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전성배 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3일 열립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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