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한길 씨 등 한미 양국의 강경 보수 인사들이 미국에서 모여 한국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국회해산을 주장하거나, 선거관리를 미군에게 부탁해야 한다거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해달라고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워싱턴DC 인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강경 보수 모임엔 300여 명의 사람들이 집결했습니다.
10년 전 서울대에서 조직된 극우 기독교 성향의 트루스포럼이 개최했습니다.
포럼에선 현 한국 정부에 대한 음모론에 바탕을 둔 원색적 비난이 시종일관 쏟아졌습니다.
대표는 '평양집회'와 '친중정권'을 운운했고, 30년 만에 백골단의 망령을 되살려낸 인사는 국회해산과 주한미군의 선거관리를 주장했습니다.
[김은구/트루스포럼 대표]
"우리가 평양에서 한번 트루스포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China Lee(친중정권), 도둑질을 멈춰라."
[김정현/반공청년단 단장]
"국민저항권을 발동을 해서 국회를 해산하고, 그 이후에 우리가 선거관리를 미8군한테 부탁할 수가 있고‥"
미국에 체류 중인 전한길 씨도 나타났습니다.
목소리는 높고, 표현도 거칠었습니다.
[전한길/보수 유튜버]
"사악한 괴물 정권 이재명 정권이 탄생하면서 현 정부는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정부입니다."
갑자기 이틀 전 방탄복을 샀다고 말하더니 한미 정상회담 찬성여론이 60%가 넘는 건 조작으로 본다며 난데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구글을 끌어들였습니다.
[전한길/보수 유튜버]
"트럼프 대통령님 그리고 구글 본사 보고 있습니까? 바로잡아 주십시오."
백악관 출입 기자라는 한국계 인사, 제니 박도 가세했습니다.
[제니박/한국계·백악관 출입기자]
"이재명이는 두들겨 맞을 일만 남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자유 보수 우파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하자고 했지만 5시간 내내 극단적 언어가 반복되는 가운데, 전한길 씨 등은 다음 주엔 황교안 전 총리와 결합하는 또 다른 행사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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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김재용
"괴물 정권, 국회 해산"‥워싱턴서도 극단 주장
"괴물 정권, 국회 해산"‥워싱턴서도 극단 주장
입력
2025-09-15 06:34
|
수정 2025-09-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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