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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직원들이 인권위에 인권위원장 진정

인권위 직원들이 인권위에 인권위원장 진정
입력 2025-09-16 06:50 | 수정 2025-09-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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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의 반인권적 언행에 대해 직원들이 어제 인권침해 진정을 접수했습니다.

    인권위 구성원이 인권위원장을 상대로 직접 진정을 낸 건 처음 있는 일인데요.

    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표지에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반인권적 언행'이라고 적힌 진정서가 접수됐습니다.

    진정인은 인권위 직원들입니다.

    인권위원장을 상대로 인권위 직원이 진정한 건 2001년 인권위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문정호/공무원노조 인권위지부장]
    "안창호 위원장이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자격이 미달될 뿐만 아니라 헌법과 국제인권법상 인권을 수호하고 보호할 수 없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9월 취임한 안 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여러 차례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내란 수사 국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방어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안건을 상정하고, 기독교 신념을 내세워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발언을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내부 제보를 받아온 인권위 노조도 안 위원장의 반인권적 언행 관련 내용이 40건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안 위원장이 한 직원에게 '동성애자 아니죠'라며 성적 지향을 확인하는 취지로 언급했고, "여성이 승진을 못 하는 것은 무능해서"라고 말했고, "양심적 병역거부를 하는 특정 종교를 비하했다"는 겁니다.

    "여성 직원의 뒷머리를 쓰다듬었다"는 피해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 한 직원은 "비상계엄 이후 간부들이 작성한 위원장 명의 성명서 초안 중 '위헌적 비상계엄' 문구에 안 위원장이 X표를 그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앞서 "성적 지향을 확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격려나 친근감 표현이었지만, 의도와 다르게 논란이 생겨 유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비상계엄 성명서 초안을 수정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인권위에 "직권 조사를 개시하고 특별조사팀을 구성하라"고 요구하고, 안 위원장에 대해서는 조속히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안 위원장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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