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이들에게 접근해 납치 등의 범죄를 시도하는 사건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초등학교 등·하교길에 인력을 투입해서, 범죄 예방 활동에 나섰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초등학교 교문 앞에 경찰들이 섰습니다.
학교를 나서는 아이들에게 호루라기를 주고 '낯선 사람 조심하라' 당부합니다.
"모르는 사람 따라가면 안 돼!"
아이들이 다니는 길에 수상한 사람이 있는지 CCTV 같은 범죄를 막을 시설이 더 필요한지 살핍니다.
울산과 전주,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최근 미성년자를 노린 약취·유인, 유괴 미수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2~3주 새 언론에 알려진 것만 8건.
지난 10일엔 대구에서도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접근해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며 유인하려던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아이들은 날마다 오가는 길이지만, 바짝 긴장한 채 다닙니다.
[심민우/대구 성동초 2학년]
"사람이 오면 다른 데로 도망가고 받는 거 안 먹고 그냥 모르는 척하고 지나가요."
불안한 학부모들은 일도 제쳐두고 아이를 데리러 옵니다.
[최인나/대구 수성구 황금동]
"불안해요. 많이 불안하고. 하교할 때 제가 안 나오거든요. 근데 뉴스를 보니까 아 데리러 나와야 되겠다 싶기도 하고…"
[우서연/대구 수성구 황금동]
"일하다가 중간에 나와서 애들 픽업하기 힘들었는데 (경찰이 순찰을) 나와주시면 너무 감사하고…"
대구경찰청은 당분간 대구 모든 초등학교에 경찰력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등하교 시간에 지역경찰과 학교전담경찰, 교통경찰에 기동대까지 투입해 날마다 순찰과 불심검문을 벌입니다.
[천승준/대구경찰청 범죄예방계장]
"가용할 수 있는 경찰 경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예방 순찰에 집중하고 또한 범죄에 취약할 수 있는 그런 시설들에서 보강을 지속적으로 설치하는 한편…"
지자체 CCTV관제센터도 통학로 주변에 화상 순찰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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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손은민
'유괴' 불안‥호루라기 나눠주고 경찰 배치
'유괴' 불안‥호루라기 나눠주고 경찰 배치
입력
2025-09-16 07:30
|
수정 2025-09-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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