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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했는데 "사모님 뭐하시냐?"‥"돌아가셨다"

사별했는데 "사모님 뭐하시냐?"‥"돌아가셨다"
입력 2025-09-17 06:37 | 수정 2025-09-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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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간사 선임을 놓고 여야가 목소리를 높이던 중에,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의 막말이 논란이 됐습니다.

    현직 법원장으로 있는 나 의원 남편과 관련해 이해충돌 문제를 지적한 민주당 박지원 의원에게 '사모님은 뭐하시냐'고 소리를 질렀고, 돌아가셨다고 답한 박 의원에게, 곽 의원은 고성을 이어갔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간사 선임을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이해충돌'을 들었습니다.

    나 의원의 남편이 현직 춘천지방법원장이어서 법사위 피감기관장이라는 겁니다.

    박지원 의원도 이런 취지로 나 의원의 남편을 언급했습니다.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남편이 법원장이니깐 아내가 법사위 간사해서 되느냐 남편까지 욕 먹이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말을 들은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갑자기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의원 -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의원님 사모님은 뭐 하세요, 지금?> 돌아가셨어요. <그렇죠?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되는 거예요.> 이 봐."

    나경원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을 방어하려고 올해 여든세 살 고령의 박지원 의원에게 부인이 뭐 하시냐며 고성을 지른 건데, 사별했다는 답이 돌아온 겁니다.

    투병 끝에 아내와 사별한 박 의원은 지난 2020년 아내에 대한 마음을 담아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런 부인 언급에 박 의원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고, 분노한 민주당 의원들은 곽 의원의 무례한 망언을 맹비난했습니다.

    [추미애/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지나칩니다. 잘못됐습니다. 윤리위 제소 감입니다."

    [박균택/더불어민주당 의원]
    "인간 좀 돼라, 인간 좀! 인간 좀 되라고!"

    그러나 곽 의원은 물러서지 않고 고성을 지르며 맞섰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의원]
    "남편 이야기 누가 먼저 했습니까! <사과부터 하세요, 사과부터.> 왜 사과합니까!"

    결국 곽 의원은 정회 후 박 의원을 찾아가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회 윤리위 제소를 포함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 품격까지는 바라지 않는다"며 "먼저 사람이 돼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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