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p 내렸습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도 미 연준은 그간 기준금리 동결을 고수해 왔는데, 최근 고용시장의 악화를 우려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인하 폭은 0.25%p로,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4.0~4.25%가 됐습니다.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연방준비제도의 두 가지 목표 가운데 연준은 고용시장의 침체에 더 초점을 뒀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적되고 있지만, 영향이 아직은 확실치 않은 반면, 최근 신규 고용의 둔화가 심각하다는 판단입니다.
금리 인하는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대출의 차입 비용을 낮춰서 고용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노동시장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확산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고용에 대한 위험이 커졌음을 인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준은 고용시장의 악화는 트럼프의 적대적인 이민자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신규 고용 악화의 상당 부분은 이민 감소와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으로 인한 노동력 증가세 둔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0.33% 하락했고, 다우존스는 0.57% 상승하는 등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 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자신의 측근으로 채우려는 시도를 노골화 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 스티븐 마이런은 하루 전 연준 이사로 취임했고, 이번 금리 결정 회의에서 0.5% 포인트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백악관 경제 책사가 연준에 직접 몸담으면서 트럼프의 중앙은행 흔들기, 통화정책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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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김정호
미 기준금리 0.25%p 인하‥"고용시장 악화"
미 기준금리 0.25%p 인하‥"고용시장 악화"
입력
2025-09-18 06:04
|
수정 2025-09-1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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