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광복절 기념사 논란에서 불거진 독립기념관 김형석 관장의 각종 의혹에 대한 국가보훈부의 특정 감사가 시작됐습니다.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점거 농성은 벌써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가보훈부가 이달 말까지 독립기념관에 대한 특정감사에 들어갔습니다.
4명의 감사팀은 특정 종교 행사와 사적 유용, 법인카드 사용 내용 등 김형석 관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권오을 장관은 방송 인터뷰 등에서 "독립기념관 사유화와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살펴보고, 문제가 확인되면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다만, 지난해 선임 과정은 광복회의 감사 청구를 이유로 제외됐습니다.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직원들은 관장에 대한 감사가 이례적이라면서도 자칫 애꿎은 직원들만 삼중고를 겪을 수 있다며 사실상 관장 퇴진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옥주연/독립기념관 노조 위원장]
"기관장의 복무나 예산집행이라든지 아니면 기관 사유화 같은 것을 특정감사를 하겠다고 내려온 거고요. 관장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릴 때까지 저희는 일인 시위를 비롯한 행동들을 계속해서…"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관장실 점거 농성도 계절을 바꿔 30일째를 맞았습니다.
백발의 독립운동 후손들은 40도에 육박한 8월 폭염도, 호우특보 속 거센 비바람도 천막과 침낭 등을 벗 삼아 풍찬노숙 중입니다.
후손들은 보훈부의 특정감사 시작에 대해 스스로 사태를 키우고 자초했다며 회의감을 드러냈습니다.
[권태영/역사독립국민행동 사무총장]
"결단의 시간만 남았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도 이제 와서 감사를 하겠다라고 하는 건 정말 참을 수 없는 국민으로서의 자괴감을 느끼는…"
후손들은 김 관장보다 먼저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각계의 지지에 힘입어 30일 넘게 농성했다며, 선열들의 36년 독립투쟁처럼 역사 논쟁을 견뎌내 이겨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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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교선
이교선
특정 종교 행사·사적 사용‥김형석 '감사' 착수
특정 종교 행사·사적 사용‥김형석 '감사' 착수
입력
2025-09-1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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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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