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강버스가 어제저녁 선박 고장으로 잇따라 멈춰섰습니다.
퇴근시간 승객 수백 명이 불편을 겪었지만, 제대로 된 안내도 받지 못했습니다.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나흘만입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창밖으로 어둠이 내린 퇴근 시각, 승객들을 태운 한강버스가 강 한복판에 멈춰 서 있습니다.
"저희 여기 한강버스 탔는데, 갑자기 버스가 멈춰서 안 간다고 하는데요. 20분 동안 지금 이렇게 서 있는 상황인데‥"
옥수선착장을 출발한 잠실행 한강버스가 운항을 멈춘 건 어제저녁 7시쯤.
운영사 측은 선박을 비상조타해 가까운 뚝섬선착장에 접안했고, 뚝섬에서 잠실 구간 운항은 취소했습니다.
[정진우/한강버스 승객]
"주로 어르신분들이 저희 주변에 많이 계셨고, 다들 안내방송이 왜 안 나오는지 의아해하셨고, 그리고 별도로 승무원이 안 보이셔서‥"
30분 뒤, 이번에는 잠실선착장을 출발해야 했던 마곡행 한강버스가 고장으로 결항됐습니다.
[한강버스 관계자]
"지금 아예 배가 뜬다, 안 뜬다 답변드리기가 어려워요. 지금이라도 환불을 원하시면…"
저녁 한때 양방향 운항이 모두 멈춰 서면서, 이곳 선착장은 기약없이 기다리는 시민들로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두 선박 모두, 고장 원인은 전기 계통의 오작동이었습니다.
승객을 태운 채 멈춘 한강버스는 방향타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는데, 조타기의 전기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예원/한강버스 승객]
"둥둥 떠 있는 상황이었고… '어, 이제 드디어 배가 가네' 하고 창 밖을 봤는데, 앞으로 가지는 않고 회전을 해서 '어? 왜 배가 돌지…'"
또 다른 한강버스 역시 하이브리드 동력장치가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운항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는 두 선박 모두 안정화 조치를 마쳐 오늘 운항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강버스 운영사 측이 이상을 감지한 뒤, 원인파악에 다소 시간이 걸려, 선내 안내가 일부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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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손하늘
'운행 시작 며칠됐다고'‥한밤에 멈춘 한강버스
'운행 시작 며칠됐다고'‥한밤에 멈춘 한강버스
입력
2025-09-23 06:11
|
수정 2025-09-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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