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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주가조작' 적발‥"패가망신" 1호 사건

'1천억 주가조작' 적발‥"패가망신" 1호 사건
입력 2025-09-24 06:51 | 수정 2025-09-2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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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금융 전문가들과 자산가들이 결탁해 천억 원대 주가조작을 벌인 정황이 적발됐습니다.

    금융위는 계좌 동결 조치를 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했던 '주가조작 패가망신' 1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코스피 상장사의 주가 추이입니다.

    지난해 초 2만 5천 원 수준에서 거래되다가,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입니다.

    올해 1월에는 5만 원대까지 올랐고, 이후에도 4만 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졌는데, 어제 하루 3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이 회사를 타겟으로 1천억 원 대 주가조작이 일어났다는 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승우/주가조작근절 합동대응단장]
    "합동대응단은 현재 진행 중인 1천억 원 규모의 주가조작을 적발하여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혐의자의 재산을 동결하였습니다."

    작전에 가담한 세력은 총 7명이었습니다.

    종합병원과 한의원, 대형 학원을 운영하는 자산가 4명과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금융회사 지점장 등 금융 전문가 3명이 공모했습니다.

    법인 자금과 대출금 1천억 원을 동원해 한 종목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매일 사전에 정한 가격과 수량으로 거래를 하는 통정매매를 반복하며 시세를 끌어올렸습니다.

    가짜 주문도 계속해 해당 종목이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처럼 조작했습니다.

    수십 개 계좌를 동원해 1년 9개월 동안 주가를 두 배 가까이 끌어 올렸고, 이들이 챙긴 시세 차익만 230억 원에 달했습니다.

    금융위는 주가조작에 이용된 수십 개의 계좌 전부를 사상 처음으로 지급정지 조치했습니다.

    또 작전세력이 챙긴 부당이득의 최대 두 배에 달하는 과징금도 부과할 계획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예고한 '패가망신'의 본보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6월 11일)]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장난을 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는 오늘 첫날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주가조작의 대상이 됐던 기업은 자신들은 "주가조작 피해자"라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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