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절반이 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본사 횡포와 불공정 거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정위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특히 을에 해당하는 가맹점주들에게 '단체협상권'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년째 던킨도너츠를 운영 중인 송명순 씨.
주 60시간씩 일해도 수입은 월 20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송명순/던킨 가맹점 운영]
"참 눈물이 날 것 같은데요. 남편이 퇴직을 하면서 시작을 했습니다. 근데 운영을 해보니 매출 대비 수익률이 너무 적어요."
판촉비도 많고, 본사가 파는 용품값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30원짜리 일회용 컵을 본사가 180원에 판 적도 있습니다.
[송명순/던킨 가맹점 운영]
"저희는 가맹계약서가 그냥 노예 계약서라고 표현을 합니다. 나가는 순간 모든 것을 다 잃게 되는 거거든요."
창업할 때 가맹본부에서 예상 매출액도 정확히 알려주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윤기/연돈볼카츠 가맹점 운영]
"제가 5월달에 가맹 상담을 받았을 때 5월달부터 매출이 떨어지는 걸 본사에서는 인지를 하고 있었대요. <모르셨어요 그때?> 공지를 받지 못했죠."
본사에 협상을 요구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피세준/굽네치킨 가맹점 운영]
"저희는 이제 힘이 없고 을의 관계이다 보니 다 따라야 하는…"
앞으로는 달라집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가맹점주 단체를 공정위에 등록해 대표성을 보장하고, 협상 요청을 본사가 의무적으로 응하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입니다.
창업 시에는 가맹점 생존율이나 평균 영업 기간 같은 핵심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고, 불가피하게 폐업할 땐 과도한 위약금 없이 계약 해지도 보장할 방침입니다.
[주병기/공정거래위원장]
"구조적 문제를 시정하는 것이 가맹점주의 권익을 실질적으로 제고하는 첫 단추라고 생각하며…"
프랜차이즈업계는 "본사와 점주 양측의 우려를 함께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고, 가맹점주협의회는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협상권이 보장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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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들 '노조' 만든다‥"본사와 단체 교섭"
가맹점주들 '노조' 만든다‥"본사와 단체 교섭"
입력
2025-09-24 06:55
|
수정 2025-09-2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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