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초강력 태풍 라가사가 중국 남부 해안에 상륙한 가운데, 광둥성에선 104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타이완에선 17명이 숨졌고, 홍콩과 마카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병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들어 가장 강력한 18호 태풍 라가사가 밤사이 중국 남부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강도는 약해졌지만, 중심 부근의 파괴력은 여전히 강해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판/관광객]
"바다나 태풍을 본 적이 없어서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사실 바람이 그다지 강하지는 않아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호텔에 그냥 자고 있었겠죠."
광둥성에선 104만 명이 대피했고 학교와 공장은 물론 지하철과 철도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식량 비축 권고에 따라 슈퍼마켓에선 극심한 사재기 경쟁도 벌어졌습니다.
사실상 전시에 준하는 대비 태세입니다.
앞서 약 700밀리미터의 폭우와 함께 라가사가 덮친 타이완에선, 산간 지역 호수 제방이 무너지면서 6천만 톤의 물이 마을로 쏟아졌습니다.
17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으며, 어제 오후 기준 17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다리가 끊기고, 차량이 떠내려가고, 곳곳에서 위태로운 구조가 이어졌습니다.
홍콩에서는 거센 물살이 해안가 호텔 문을 뚫고 로비의 사람들을 쓸어갔습니다.
홍콩과 마카오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됐습니다.
필리핀에서도 이번 태풍으로 인해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가사의 위력을 본 각국은 추가로 발생할 가을 태풍의 강도와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정병화
정병화
괴물 태풍 '라가사'‥중국 남부 초토화
괴물 태풍 '라가사'‥중국 남부 초토화
입력
2025-09-25 06:53
|
수정 2025-09-25 06:5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