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회가 어제 KT와 롯데카드 해킹 관련 청문회를 열었는데요.
허술한 보안뿐 아니라 은폐 의혹을 놓고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정부는 고의성을 파악해 필요하면 수사 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문회에서는 해킹 서버 폐기 과정에 대한 KT의 말 바꾸기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사태 축소를 위해 고의로 은폐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이훈기/더불어민주당 의원]
"가장 중요한 서버 폐기에 대해서 세 번이나 말을 바꿨어요. 증거 인멸을 위한 조직적 은폐고 범죄예요."
[황태선/KT 정보보안상무]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송구스럽게 말씀 올립니다. 제가 그때 당시 너무 경황이 없어서…"
KT는 해킹에 사용된 초소형 기지국, 펨토셀 관리가 부실했음을 인정했습니다.
다른 통신사는 3개월마다 관리하는데, KT는 10년 동안 사실상 방치했습니다.
[김영섭/KT 대표]
"문제가 터진 이후에 펨토셀 관리 실태를 보니까 여러 가지 허점이 많고 관리가 부실해서…"
KT는 개인 정보가 유출된 2만여 명에 대해서는 위약금 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제명 과기부 2차관은 서버 폐기와 신고 지연 과정에서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조사해 필요하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카드 대표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좌진/롯데카드 대표]
"신용정보를 다루는 금융회사로서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실은 엄청난 실수이자 잘못이라고…"
롯데카드는 회원 28만 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카드 번호, 유효기간, CVC, 그리고 비밀번호 앞 2자리까지 유출됐습니다.
롯데카드는 이번 주말까지 카드 재발급을 마치고, 피해액은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고려대 김승주 교수는 정부 업무관리 프로그램인 '온나라시스템'이 해킹된 것이 더 중요하다며 전수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피해범위가 도대체 어딘지가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보고서가 유출됐는가…"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지금 같은 국가적인 위험 상황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에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검찰 수사관 출신 이상중 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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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이상민
혼쭐 난 KT·롯데카드‥"고의성 확인 시 수사 의뢰"
혼쭐 난 KT·롯데카드‥"고의성 확인 시 수사 의뢰"
입력
2025-09-25 07:32
|
수정 2025-09-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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