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미시간주의 한 교회에서 총격이 발생해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용의자는 총격 이후 교회에 방화까지 저지른 걸로 조사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요일 오전, 한창 예배가 진행 중이던 교회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건물에서는 쉴 새 없이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출동한 구조 대원들은 다급하게 추가 지원을 요청합니다.
[구조 대원]
"현장에 즉각 지원이 필요해요. 건물에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요. 어린이들도 안에 있어요."
화재가 발생한 곳은 미국 미시간주의 소도시 그랜드 블랑의 모르몬교 교회로, 이 곳에서는 불이 나기 직전 총격 사건도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40대 남성이 픽업트럭으로 교회 정문을 들이받은 뒤 차량에서 내려 소총을 난사했으며, 이후 고의로 교회에 불을 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총격으로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는데, 부상자 중 1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화재로 인한 추가 피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윌리엄 레니/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블랑 타운십 경찰서장]
"화재가 발생한 교회에서 일부 신도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고 숨진 용의자는 토마스 제이콥 샌포드라는 40살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그가 해병대 출신으로 과거 이라크에서 복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범행 동기 조사에 나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용의자는 사망했지만 아직 밝혀야 할 것이 많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표적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의 유행병은 즉시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가톨릭 학교 성당에서 총격으로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등, 종교 시설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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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윤수
박윤수
미국 미시간주 교회서 총격‥10명 사상
미국 미시간주 교회서 총격‥10명 사상
입력
2025-09-2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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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2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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