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에서 만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또다시 공언했습니다.
지난 5월 할리우드의 반발로 물러섰던 '영화 관세'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건데요.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밖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예고했습니다.
"미국 영화 제작 사업이 다른 나라에 도둑 맞았다"며, "아기에게 사탕을 훔치는 것처럼 쉬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입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외국에서 만든 가구에 대한 "상당한 관세"도 공언했습니다.
이유는 '가구 산업을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완전히 빼앗긴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트럼프의 영화관세 위협은 처음은 아닙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5월4일)]
"지난 일주일 동안 철저히 조사해 보니, 우리는 지금 거의 영화를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할리우드는 파괴되고 있습니다.'
당시 비용 상승과 제작 감소 등을 우려한 헐리우드의 반발로 한발 물러섰다 5개월 만에 영화 관세를 재론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영화 관세를 강행하면 개봉작은 물론 미국 OTT에 편성되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구체적 실행 계획은 담기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한줄 걸친 말은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대한 정치적 언사였습니다.
"나약하고 무능한 주지사를 둔 캘리포니아주가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며 "끝나지 않는 오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 영화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습니다.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촬영하고 헐리우드에서 후반 편집을 하는 영화를 수입 영화로 볼지, 항구로 들어오는 실상품이 아닌데 어떤 가격 기준을 들이대며 관세를 때릴지 불확실합니다.
영화 제작 구조가 극히 복잡한 현실에서 외국 영화인지, 미국 영화인지를 따지는 것 자체가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불확실성과 혼란만 또 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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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김정호
트럼프, 또 영화 '100% 관세' 위협‥한국 직격탄?
트럼프, 또 영화 '100% 관세' 위협‥한국 직격탄?
입력
2025-09-3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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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3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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