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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장관에게 대뜸 '욕설'‥시민들 '항의'

이번엔 장관에게 대뜸 '욕설'‥시민들 '항의'
입력 2025-09-30 06:54 | 수정 2025-09-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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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 한 지역 축제 무대에서 난데없이 통일부 장관을 향한 욕설이 나왔는데요.

    알고 보니 이 지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당사자가 사과했지만, 여권에선 정계 은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열린 남양주 '마석맷돌모루 축제'.

    흥을 돋우는 축하 공연에 이어,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국민의힘 남양주갑 유낙준 당협위원장이 대뜸 욕설을 내뱉기 시작합니다.

    [유낙준/국민의힘 남양주갑 당협위원장]
    "정동영이라는 장관, 통일부 장관 이 개XX가. 어? 실탄 쏘지 마라, 실탄 쏘지 마라 이랬어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실사격 훈련을 중지하는 게 맞다"고 한 걸 비판한 걸로 보입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 3천여 명이 고스란히 욕설을 들은 상황.

    관객석에서 고성과 항의가 이어졌고, 한 시민이 급기야 머리 위로 X자를 그리며 반대 의사를 표하는데도 유 위원장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유낙준/국민의힘 남양주갑 당협위원장]
    "군인은 사격을 하고, 훈련 연습을 해야 됩니다. 이걸 국가에서 못 하게 하면 안 돼요. 그런 사람은 개XX이에요. 제가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이 장면이 공개되자 "시민을 모욕했다", "책임을 져야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의원]
    "남녀노소 특히 어린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일단 그런 쌍욕을 했다는 것 자체가 믿기 어려운 일이어서요. 이에 대한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성규/진보당 수석대변인]
    "이 정도면 망상 수준이 아니라 혐오선동 확신범들입니다. 극우 폭력 혐오 집단 국민의힘부터 하루빨리 해체시켜야‥"

    논란이 일자 유 위원장은 뒤늦게 "자신도 모르게 격앙돼 말실수했다"며 "정 장관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언행에 주의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유 위원장에게 언행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정계 은퇴를 해야 할 사안"이라며 유 위원장에 대해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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