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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미국 가격 인하‥트럼프 "타국은 오를 것"

화이자 미국 가격 인하‥트럼프 "타국은 오를 것"
입력 2025-10-01 06:38 | 수정 2025-10-0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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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가 미국에 판매하는 약값을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가격 인하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약사들도 미국에서의 약값 인하를 피할 수 없을 걸로 보입니다.

    이에 따른 여파로, 오히려 한국 등 다른 나라에 판매되는 의약품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세계 최대 제약사 화이자가 앞으로 미국에 출시하는 모든 신약 가격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최혜국대우 가격'이 적용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 의약품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절반 이상 인하된 가격에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화이자는 가장 인기 있는 의약품들을 모든 소비자에게 50%에서 최대 100%까지 대폭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17개 제약사에 미국 내 약값 인하를 요구했는데, 화이자가 가장 먼저 가격 인하에 동의한 것입니다.

    화이자는 또, 미국 내 제조 시설 복원과 연구개발을 위해 700억 달러, 우리 돈 98조 원을 투자하고 그 대가로 의약품 관세를 3년간 유예받기로 했습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최고경영자]
    "관대하게도 트럼프 대통령께서 우리가 제품을 미국으로 이전하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관세를 3년간 유예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제약사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미국 시장에서 비싼 값에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우리는 제약사들의 혁신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엄청난 비용을 가장 취약한 시민들이 부담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제약사들도 약값 인하에 동참하게 될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제약사들은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이외 국가들에 판매하는 의약품값을 대폭 높일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의약품 가격은 약간 오르겠지만, 미국은 엄청나게 내려올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것이 공정하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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