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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이 수십억 '척척'‥'초고가' 다 뒤진다

취준생이 수십억 '척척'‥'초고가' 다 뒤진다
입력 2025-10-02 06:49 | 수정 2025-10-0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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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최근 과열된 한강 벨트 지역의 아파트 거래 5천여 건을 전수 검증했는데, 20대 취업 준비생이 출처가 불투명한 돈으로 수십억 아파트를 구입 한 것이 포착되는 등 백 건이 넘는 탈세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에서도 최대 부촌인 압구정동.

    한강변 입지에 재건축까지 추진되면서 전용 196제곱미터가 2년 사이 2배가 됐습니다.

    1백억 원이 훌쩍 넘습니다.

    대출 규제에도 가격은 요지부동입니다.

    현금 부자들 때문입니다.

    [김세웅/공인중개사 (서울 압구정동)]
    "증빙을 내야 되는데 예금 통장에 그냥 100억 원. 1백몇십억 원 있는 경우도 있었어요. 전액 현금 100% 대출 없이…"

    하지만 수상한 현금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60억 원대 아파트를 구입한 30대 직장인.

    대출 규제 전이라 30억 원까지는 대출로 마련했는데, 나머지 30억 원은 출처가 불명확합니다.

    알고 보니 '부모 찬스'였습니다.

    1백억 대 자산가이자 고소득 전문직인 부모가 나머지 상당 부분을 내준 걸로 보이는데,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아예 소득이 없는 20대 취업 준비생이 이른바 '마용성' 지역에서 20억 원대 아파트를 사기도 했습니다.

    자금 출처를 추적해 보니, 집을 살 무렵 취준생의 아버지가 부동산과 해외 주식을 판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세청은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있었던 한강 주변 지역의 30억 이상 초고가 주택 거래 전부와 외국인, 30대 이하가 관여된 거래 5천여 건을 전부 검증했습니다.

    "이렇게 초고가 한강변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104건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편법 증여로 세금을 회피하거나, 소득신고는 하지 않고 부동산을 취득한 탈세 혐의자들을 우선 선별했습니다.

    [임광현/국세청장]
    "향후 거래분에 대해서도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추가 세무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최근 강남 4구와 마용성 등에서 '똘똘한 한 채' 증여가 늘어났다며, 특히 미성년자의 주택 취득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겠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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