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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또는 14일 석방"‥노벨평화상 겨냥 '속도전'

"13일 또는 14일 석방"‥노벨평화상 겨냥 '속도전'
입력 2025-10-10 07:04 | 수정 2025-10-1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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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위해 직접 중동에 가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중동 평화 중재자'의 모습을 부각하고 있는데, 오늘 저녁 발표될 노벨평화상을 노린 행동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장관들을 소집했습니다.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에서 단계적으로 철군한다는 '1단계 평화구상' 합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중동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사람들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하던 일이었죠."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20명 전원이 13일이나 14일에 석방될 거라고 했습니다.

    중동행 계획도 밝혔습니다.

    합의를 직접 매듭짓고 인질 석방에도 관여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날은 기쁨의 날이 될 겁니다. 제가 직접 그곳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거기로 가보려고 합니다."

    이번 '평화구상'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 저녁 발표되는 노벨 평화상을 겨냥해 속도전으로 진행됐다는 게 중론입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하루 전 회의 도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급히 건넨 쪽지 내용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합니다.

    쪽지엔 '곧바로 트루스 소셜 게시물 승인이 필요하다, 그래야 대통령이 먼저 합의를 발표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에서 "트럼프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라, 그는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자신의 중재 역할을 부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전쟁 8개를 멈췄어요.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그들(노벨위원회)은 그들이 할 일 해야 하고, 무엇을 하든 괜찮습니다. 내가 상을 노리고 한 건 아닙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가자 평화구상과 관련해 '트럼프가 노벨상을 원한다'는 기사에서 "노벨평화상 욕심이 이례적인 국제적 소동을 불러왔다'고 진단했습니다.

    야심차고 집요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상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니나 그레거/오슬로 평화연구소 소장]
    "장기적으로 노벨위원회의 명성, 어쩌면 노르웨이의 명성까지 훼손할 위험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실제로 미국을 국제 공조에서 이탈시키기도 했잖아요."

    노벨은 국가 간 우애를 증진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자에게 평화상을 주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트럼프가 과연 그 기준에 부합하는지 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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