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월요일 아침, 건강 정보를 전해드리는 <오늘도 건강>입니다.
연휴가 길었던 만큼, 기름진 명절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도 못해서, 살이 찌진 않았을까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비만도 엄연한 만성 질환이라고 하는데, 어떤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지,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급격히 불어난 살 때문에 넉 달 전부터 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입니다.
키는 157cm지만, 몸무게는 76kg에 달해 체질량지수가 비만 기준인 25를 뛰어넘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90kg이 넘던 몸무게에서 20kg 가까이 감량한 상태입니다.
[50대 비만 환자]
"폐경이 돼서 그런지 살이 계속 찌더라고요. 그리고 또 식구들이 남긴 것도 다 먹고 그랬더니 계속 찌더라고요."
비만으로 고혈압까지 찾아왔고, 혈당도 높아져 당뇨 직전까지 갔습니다.
[50대 비만 환자]
"시장만 갔다 와도 너무 힘들어서 일단 누워야 정신이 차려졌었고, 그리고 여기서 저기만 움직여도 아 힘들어 아 힘들어를 달고 살았었고…"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은 남성 48.8%, 여성 26.2%입니다.
남성 2명 중 1명, 여성 4명 중 1명은 비만이란 뜻인데,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유병률이 늘었습니다.
특히, 40대 남성은 61.7%로 전체 나이대 중 가장 높았습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비만이 줄지 않고 있는 겁니다.
간편식과 배달 음식 등이 확산 되면서 지방, 설탕 등이 많이 들어간 식품 섭취가 늘어났고,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움직일 일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살이 찌는 것보다 빼는 게 훨씬 어렵다는 겁니다.
규칙적인 식사 등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체중의 5%도 감량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김경곤/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몸 안에 이미 체중을 자꾸 높이게끔 그렇게 프로그램화된 유전자를 우리 인간의 의지로만은 억누르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비만은 고혈압, 당뇨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따라서 식사 조절이나 운동만으로 체중 감량이 어렵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특히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위고비, 마운자로 같은 비만치료제는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한데, 빠르게 살을 빼려고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의사 처방대로 투약을 시작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처방량 안에서 사용해도 췌장염, 담석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럴 때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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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배주환
배주환
[오늘도건강] 건강·다이어트 관심에도 뚱뚱해지는 한국인
[오늘도건강] 건강·다이어트 관심에도 뚱뚱해지는 한국인
입력
2025-10-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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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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