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교착상태에 있는 한미 무역 협상 해결을 위해 관세협상 책임자들이 동시에 워싱턴을 방문합니다.
경제부총리는 빠른 속도로 조율 중이라고 했고, 미 재무장관은 결과가 열흘 내에 나올 것 같다고 했습니다.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워싱턴DC에 도착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무역협상에 대해 '속도감'과 '총력 대응'을 언급했습니다.
현재는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면서, 이달 말 경주 APEC 이전이라도 합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국익에 맞는 입장에서 빨리 되는 게 최고 좋겠죠."
7월 말 큰 틀의 합의를 이룬 한미의 현재 최대 쟁점은 3천500억 달러, 한국 돈 500조 원에 달하는 대미투자 방식입니다.
한국은 직접 현금을 내는 지분투자는 최소화하고 보증과 대출 중심을, 반면 미국은 '일본 방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투자처를 정하면 한국이 돈을 직접 대라는 요구로, 한미 양국은 서로 수정안을 제시하며 공방을 이어왔습니다.
후속 협상을 위해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늦게,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늘 오전에 워싱턴에 도착합니다.
[구윤철 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그분들 오셔서 러트닉 (상무)장관도 또 만나고, 저는 베센트 (재무)장관 만나고 어떤 다양한 방법으로 총력 대응을 해야 된다…"
미국 무역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베센트 재무장관은 "한국과는 마무리 단계"라면서,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한국과 협상에 대해 "향후 10일 안에 뭔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이 외환시장 안전장치로 요구하는 무제한 통화 스와프에 대해서는 재무부가 아니라 연방준비제도의 소관이라면서 발을 빼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대규모 달러 유출이 한국의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미국도 이해하고 있다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입니다.
두 달 반 동안 교착상태에 있던 협상에 진전이 있는 분위기입니다.
최대 걸림돌인 미국의 '백지수표' 요구에 실제 변화가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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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김정호
'무역 협상' 총력 대응‥미 재무 "마무리 단계"
'무역 협상' 총력 대응‥미 재무 "마무리 단계"
입력
2025-10-1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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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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