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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배후 캄보디아 기업‥간판 내리고 영업 중

범죄 배후 캄보디아 기업‥간판 내리고 영업 중
입력 2025-10-18 07:08 | 수정 2025-10-1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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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캄보디아에서 감금과 고문 등을 일삼으며 사기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조직의 배후에는 캄보디아 현지 기업이 있습니다.

    중국계 기업인들이 범죄단지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데요.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영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프놈펜 현지에서 이승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금융 대기업 '후이원'의 한 은행 지점.

    오전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입니다.

    은행 밖까지 중국어가 들릴 정도로 중국 고객이 다수입니다.

    평소보다 두 배 정도 몰렸다고 합니다.

    [현지 가이드-은행 직원 (음성변조)]
    "환전할 수 있어요? <환전할 수 있지만 줄 서야 돼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은행 이름이 보이지 않습니다.

    건물 위쪽에 큰 간판이 설치돼 있었는데, 최근에 철거됐다고 합니다.

    프놈펜 중심부 다이아몬드섬에 있는 부동산 재벌 '프린스 그룹 본사.

    정문 간판에 자회사 이름만 적혀 있습니다.

    프린스 건물 내부와 외부 모두 살펴보고 있는데요.

    은행 ATM기를 제외하곤 '프린스'란 이름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프린스그룹 자회사 직원 (음성변조)]
    "<프린스가 여기잖아요.> 네, 킹스맨. <같아요 달라요?> 달라요."

    이들 캄보디아 기업은 최근 국제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범죄 단지에서 조직적인 사기를 저지른 혐의입니다.

    프린스 그룹의 천즈 회장은 미국 법무부의 기소로 수배자가 됐습니다.

    중국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캄보디아로 귀화한 천 회장은 스캠 센터와 카지노로 사용되는 범죄 단지를 만들고 운영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는 캄보디아 '사기 산업'에 천 회장 등 중국계 거물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한 거물들이 캄보디아 시민권을 취득한 뒤 현지에서 '사기 산업'을 일으켰다는 겁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는 삼합회 등 중국계 폭력조직이 시하누크빌에 거점을 두고 각종 범죄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프놈펜에서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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