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가자지구를 공습했습니다.
1단계 휴전이 발효된 지 9일 만에 중대 갈림길에 선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투입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19일, 전투기와 포병을 동원해 가자지구 남부 라파를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지난 10일, 1단계 휴전이 발효된지 9일만으로, 이번 공습으로 최소 33명이 숨졌다고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테러 목표물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지역에서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던 중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들로부터 대전차 미사일과 소형 무기 공격을 받아 반격했다"며 "하마스 측의 중대한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카츠 국방장관도 "하마스는 휴전을 위반할 때마다, 그리고 공격할 때마다 막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이스라엘은 공습 계획을 미국 정부에 미리 알렸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하마스의 휴전 위반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신뢰할 만한 보고가 있다며 공격이 이뤄지면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 휴전 협정에 전념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스라엘이 범죄의 정당화를 위해 근거 없는 맥락으로 날조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도 성명에서 휴전 이행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점령군이 통제하는 라파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나 충돌은 전혀 모른다"고 강조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휴전 발효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51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하마스 무장해제를 미국이 직접 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이 할 수도 있고 이스라엘이 대리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미국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6일엔 "우리가 직접 하겠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고 아마 폭력적일 것"이라며 직접 개입을 시사한 바도 있습니다.
따라서 인질 시신의 추가 송환과 무장 해제를 둘러싼 양 측의 신경전 등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휴전은 중대 고비를 맞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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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재용
김재용
가자 휴전 중대 고비‥트럼프 "미군 투입 안 해"
가자 휴전 중대 고비‥트럼프 "미군 투입 안 해"
입력
2025-10-2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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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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