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는 수도권 집값을 잡기로 했습니다.
금리를 낮추면 주택담보대출을 부추겨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 7월과 8월에 이어 세 번 연속 동결입니다.
환율 상승도 배경으로 꼽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2% 정도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경제 성장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하는 통화정책을 펴야 하지만, 인하를 이번에도 미뤘습니다.
수도권의 높은 집값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오히려 지금 부동산 자산 가격 상승은 우리나라 성장률이라든지 잠재성장률을 갉아먹는 쪽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한은 총재는 부동산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집값이 너무 높아 사회적 안정을 해치고, 불평등을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주택을 투자 대상으로 보는 건 문제라며, 전세 제도 개혁 얘기도 또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전세제도라든지 이런 제도를 좀 끊어줘야 되겠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고통이 따르더라도 이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구조 개혁 이런 것들은 좀 계속해야 되고."
이 총재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상승세가 금방 꺾이진 않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공급 정책 같은 다른 정책을 주문하면서도, 앞으로 한두 달 새 집값이 잡히지 않더라도 정책 방향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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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김민형
"수도권 집값이 성장 발목"‥한은 총재 또 경고
"수도권 집값이 성장 발목"‥한은 총재 또 경고
입력
2025-10-24 06:32
|
수정 2025-10-2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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