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 나서면서 한국만 준비된다면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압박성 발언인데요, 우리 정부는 미국의 요구가 과도하다며 오히려 신중한 입장인데,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 전에 절충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APEC에서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 될 것 같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의 마무리 단계로, 성사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단, 조건을 달았습니다.
'한국이 준비가 된다면', 즉 미국 요구를 수용하면 가능하다고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 같아요. 한국 측이 준비되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나는 준비됐어요."
백악관 당국자도 "빨리 협상을 체결하길 원한다"면서도 "미국이 적절하다고 보는 조건을 한국이 수용해야 한다"고 공을 한국으로 넘겼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미국 요구는 8년 동안 매년 250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라는 것.
3천5백억 달러 전액 현금 선투자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긴 했지만, 여전히 과도하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입니다.
[박형수/국회 산업통상자원위]
"8년간 250억 달러냐 아니면 우리 입장은 10년간 150억 달러를 우리는 주장했다라고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어요."
[김정관/산업통상부 장관]
"그런 유사한 논의는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외신 인터뷰에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언급하며 "인위적인 목표 시한을 두고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29일까지 한미 양측의 협상이 계속되는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미국의 무리한 요구가 바뀌지 않는다면 협상이 APEC을 넘겨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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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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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할 준비 돼 있다"‥'8년 할부 지급' 압박하나
"서명할 준비 돼 있다"‥'8년 할부 지급' 압박하나
입력
2025-10-26 07:05
|
수정 2025-10-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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