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방암은 일찍 발견하면 생존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하지만, 드러내길 꺼려하는 분위기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검사율이 낮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매년 10월마다 '핑크리본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유방암 환자는 오히려 늘고 있고, 심지어 남자가 걸리기도 하는데요.
이유가 뭔지, 또 예방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입니다.
가슴에 멍울이 잡혀 병원을 찾았는데 이미 3기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족력이 없어 유방암은 의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방암 환자 (49살)]
"생각지도 못하게 그냥 생리처럼… 여자들이 하면은 뭉쳤다가 풀어졌다 하잖아요. 그랬는데 시간이 갈수록 또 얘(멍울)가 조금 더 커지더라고요."
여성이 많이 걸리는 암 1위가 바로 유방암입니다.
여성 암 환자 5명 중 1명꼴로, 심지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연간 진료 환자는 2020년 23만 4천 명에서 지난해 31만 명으로 4년 사이에 32%나 늘어났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첫 출산이 늦어지고, 출산 횟수도 줄어드는 게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여성 호르몬에 오래 노출될수록 유방암 위험은 커집니다.
그래서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거나, 출산이나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는 겁니다.
유방암은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5년 생존률은 2기에 발견하면 91.8%나 되지만, 3기에는 75.8%, 4기는 34%로 늦게 발견하면 생존률이 뚝 떨어집니다.
특히 40대와 50대는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유방암 환자 (47살)]
"통증도 전혀 없었고 전혀 반응이 없었는데 (멍울이) 만져지는 바람에 병원에 가서 조직 검사를 통해서 발견을…"
유방암은 수술 후에도 다른 암보다 더 신경을 쓸 부분이 있습니다.
한쪽을 절제하고 나면 척추가 한쪽으로만 무게를 받아 측만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우울증 발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8명 중 1명은 수술 뒤 6개월 안에 우울증을 겪는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도 10년 전부터 유방암 환자에 대해선 유방 재건술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송승용/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교수]
"외부에 노출이 되는 기관이거든요. 형태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다른 암처럼 단순히 재발 없이 치료가 끝난다고 해서 환자분이 온전하게 원래 생활로 돌아가기가 좀 힘든 부분이…"
유방암은 여성만 걸리는 암이 아닙니다.
전체 환자 중 1% 미만이지만 남성에게도 나타나므로 혹이 만져지는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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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배주환
배주환
[오늘도건강] 인식 개선 노력에도‥증가하는 유방암
[오늘도건강] 인식 개선 노력에도‥증가하는 유방암
입력
2025-10-27 07:32
|
수정 2025-10-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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