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지수

웃으며 손은 잡아도‥"손해 보며 싸인은 못 해"

웃으며 손은 잡아도‥"손해 보며 싸인은 못 해"
입력 2025-10-29 06:09 | 수정 2025-10-29 06:26
재생목록
    ◀ 앵커 ▶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양측 실무진은 회담 직전까지도 협상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극적으로 합의가 될 가능성도 있을지,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바로 그제까지도 미국 상무부 하워드 러트닉 장관과의 화상회의를 이어갔습니다.

    정상회담 직전까지, 막판 합의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합의안 도출의 기미는 없었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그제)]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틀은 마무리됐습니다."

    지난 7월 말 관세 협상 합의 뒤에도, 양국은 우리가 약속한 3천5백억 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왔습니다.

    APEC을 앞두고 협상단이 일주일 새 두 차례 미국을 찾는 등 접촉이 잦아졌지만, 끝내 극적 합의에 이르진 못했습니다.

    미국이 전액 현금 선 투자 고집을 꺾고, 장기간 분할 투자 제안을 받아들였다 해도, 기간과 액수를 둔 입장 차가 여전한 겁니다.

    협상에선 비교적 적은 금액을 오래 투자하는 10년간 매년 70억 달러 방안부터, 짧게 거액을 투자하는 8년 250억 달러 방안까지 다양한 기간과 금액의 조합을 두고 치열한 수싸움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투자 방식을 못 정하면서, 투자 이익을 어떻게 나눌지 논의도 끝내지 못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오늘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입국한 러트닉 장관을 호텔에서 만나, 마지막까지 협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연된다고 실패를 뜻하진 않는다"며 장기전을 각오한 분위기입니다.

    결국 공은, 협박 수준의 관세 폭탄으로 이 줄다리기를 시작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넘어간 셈입니다.

    아시아 순방의 성과를 올리려 할 수도 있지만, 이미 미중 갈등 봉합이라는 큰 성과를 챙긴 만큼, 크게 아쉬울 건 없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