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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건강] '추운 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신경마비 주의

[오늘도건강] '추운 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신경마비 주의
입력 2025-11-03 07:27 | 수정 2025-11-0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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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추운 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안면 신경 마비의 일종인데, 실제로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발병 이유, 그리고 대처 방법을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5살 조 모 씨.

    여느 때처럼 아침을 먹는데 갑자기 씹는 동작이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조 모 씨/안면신경마비 환자]
    "음식 먹을 때 (입쪽이) 뻑뻑하다… 오른쪽이 한쪽만 그래요. 오른쪽만. (요즘 힘든 건) 대화. 발음이 제대로 잘 안 나오니까…"

    눈도 감기 힘들어지자 병원을 찾았습니다.

    원인이 불분명한 안면신경마비 진단을 받았습니다.

    [오성일/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조 모 씨]
    "오른쪽 안면 마비 때문에 진료 보셨습니다. <조금 많이 풀린 것 같아요.> 많이 풀리신 것 같아요. 현재로서는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뭐 발음이 안 좋거나 뭐 이런 것들은 없기 때문에…"

    안면신경마비는 한쪽 얼굴이 마비되는 질환입니다.

    평소와 다르게 한쪽 얼굴이 뻣뻣해지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입꼬리가 한쪽으로 처지는 게 대표 증상입니다.

    표정이 굳어지는 느낌이 들거나 양치할 때 물이 샐 수 있습니다.

    [오성일/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이마) 한번 올려보시고. 쭉 올려보시고. 지금 보면 이쪽에 힘이 좀 잡혀지고 여기가 힘이 좀 덜 잡혀지잖아요…"

    안면신경마비는 주로 안면신경에 염증, 면역 반응이 생겨 발병합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나, 뇌졸중·뇌종양 같은 뇌신경 질환, 중이염 합병증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조 씨처럼 '벨 마비'라고 해서 다른 질환이나 명확한 원인 없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안면신경은 표정이나 얼굴 움직임뿐만 아니라 눈물샘, 침샘 조절과 미각에도 영향을 줍니다.

    증상을 방치하면 얼굴이 비대칭으로 굳어질 수 있고, 얼굴 근육을 의도대로 움직이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발병 후 수일 이내에 스테로이드나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치료하면 대개 이전 수준으로 회복 가능합니다.

    요즘처럼 갑자기 추워지면 안면신경마비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오성일/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온도 자체가 떨어지는 것 자체가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고 그리고 얼굴이나 이런 데 혈류의 문제들 그리고 여러 가지 면역 염증 반응에 대한 것들도 좀 더 취약해질 수 있다라고 알려져 있어서…"

    예방을 위해선 과도한 추위에 노출되는 걸 피하고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감싸는 게 도움이 됩니다.

    외출 후에 마사지로 얼굴 긴장을 풀거나 온찜질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경색과 같은 중추신경 이상 초기 증세일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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