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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보안 잘 됩니까"‥'뼈 있는 농담' 외교전

"통신보안 잘 됩니까"‥'뼈 있는 농담' 외교전
입력 2025-11-03 07:30 | 수정 2025-11-0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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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개 석상에서 정상들은, 보통 덕담이나 좋은 말만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이번 APEC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 연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고, 다른 정상과도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회담을 마치고 화기애애하게 선물을 교환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국의 선물을 소개받은 시 주석이, 답례로 중국에서 준비해 온 선물을 설명합니다.

    한국산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샤오미 스마트폰도 등장했는데, 이 대통령이 유심히 보다 농담을 던집니다.

    [이재명 대통령(그제)]
    "통신 보안은 잘됩니까?"

    그러자 시 주석은 웃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그제)]
    "<잘 됩니다.> '백도어' 깔려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백도어'란 제조사가 정보를 빼내려 사용자 몰래 심어 둔 뒷문을 뜻하는데, 미국은 이를 문제삼아 중국산 통신장비에 대한 제재를 수년째 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대놓고 묻고 시 주석은 웃으며 응수한 겁니다.

    인도네시아와의 정상 회담에선 KF-21 사업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그제)]
    "군사·안보 분야에서 전투기 공동 개발 같은 아주 깊이 있는 협력 관계가 맺어졌는데, 더 큰 결과로 되돌아오게 될 수 있도록…"

    그러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구체적인 이야기는 비공개로 하자며 돌립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인도네시아 대통령(그제)]
    "이런 국방 협력 사안은 다소 민감한 성격이 있기 때문에, 보다 구체적인 논의는 비공개로 하겠습니다."

    인도네시아가 KF사업 분담금을 제때 내지 못해 최근 금액을 1조 6천억 원에서 6천억 원으로 조정했는데, 이 대통령이 전투기를 언급하자 상대가 이를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선 이 대통령이 콕 집어 '핵추진 잠수함' 이야길 꺼내, 하루 만에 승인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달 29일)]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서 결단을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낯뜨거운 칭찬과 뼈있는 농담이 오고 간 정상들의 만남, 웃으면서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선 우리 원칙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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