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은 관측 이래 가장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많았던 10월이었다고 기상청이 발표했습니다.
반복되는 이상고온과 잦은 비, 이제 기후변화의 영향을 의심하기 어려운데요.
유엔 환경계획은 현재의 감축 목표대로라면 이번 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기간 대비 2.5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역대 가장 늦었던 지난달 13일 서귀포의 열대야.
10월인데도 낮에 섭씨 30도를 넘었던 충남 보령, 전남 완도와 고흥의 역대 10월 일 최고기온.
기상청은 지난 10월 전국 평균기온이 섭씨 16.6도로 역대 10월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평년보다 2.3도 높았고 2위인 2006년 10월보다 0.1도 높았습니다.
[임보영/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사무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어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습니다."
비도 많고 잦았습니다.
10월 전국 강수량은 173밀리미터, 강수일수는 14.2일로 둘 다 역시 역대 10월 1위였습니다.
특히 강릉에는 10월 3일부터 22일 연속 비가 와 역대 최장 연속 강수일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이례적이지 않은 이상 고온과 잦은 비.
결국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인데 우울한 전망이 또 공개됐습니다.
유엔환경계획은 한국시각 어젯밤 11시, 2025년 배출격차보고서를 공개하고, 현재의 각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대로라면 2100년에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시기 대비 2.5도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건 목표가 모두 이행됐을 때의 결과이고 현재의 감축 정책 수준으로는 2.8도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10년 전 파리협정이 제시한 1.5도 이내 억제 목표를 훨씬 웃도는 전망치입니다.
한국 정부가 머지않아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유엔은 "더 빠르고 큰 폭의 감축이 없다면 1.5도 초과는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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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민욱
김민욱
역대 가장 고온 10월‥"세기 말 지구 2.8도 상승"
역대 가장 고온 10월‥"세기 말 지구 2.8도 상승"
입력
2025-11-0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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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1-0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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