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씨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측으로부터 해외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김 씨가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운 대가로 받았다고 의심하는데요.
당사자들은 가방을 주고받은 건 맞지만 청탁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김건희씨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신발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6일 관저 특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디올 의류 등을 찾던 특검이 신발과 같은 브랜드의 명품 가방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의 클러치백 2개였는데, 하나는 2023년 3월에 쓰여진 편지도 함께였습니다.
특검은 편지를 쓴 사람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부인이라고 봤습니다.
편지에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곧바로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해당 가방을 확보했습니다.
영장에 김 씨를 피의자로 적시하고, 청탁금지법과 정당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건희 씨가 김 의원을 당선시켜 달라는 청탁을 들어주고 그 대가로 가방을 받은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앞서 통일교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대거 입당시켜 전당대회에 개입한 혐의로 김 씨와 한학자 총재 등을 추가 기소했는데, 김기현 의원이 통일교 당원들의 도움 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뒤 100만 원 대의 명품 클러치가 오갔다는 사실은 당사자들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씨 측은 "사회적, 의례적 차원의 선물이었고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도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선물했다면서도 덕담 차원의 간단한 인사말을 기재한 메모를 동봉했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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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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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아내, 김건희에 명품백 선물‥"대가성 의심"
김기현 아내, 김건희에 명품백 선물‥"대가성 의심"
입력
2025-11-0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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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1-0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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