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 대법원이 지난주부터 관세 부과가 적법했는지 심리를 시작했는데요.
심리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로 번 돈을 "2천 달러씩 나눠줄 것"이라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풀릴 기미가 없는 '셧다운 사태' 책임은 거듭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휴일인 오늘 자신의 SNS에 잇달아 글을 올려 관세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반대하는 이들은 바보"라며 "우리는 수조 달러의 세수를 거두고 있고 미국 내 투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금수 조치도 할 수 있는데 안보 목적으로 관세 하나 부과 못하느냐"면서, "대법원은 듣지 못했나.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고소득층을 뺀 모든 국민에게 최소 2천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5일 관세 사건 첫 대법원 심리에서 보수성향 대법관들까지 관세 조치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자, 현금 살포로 여론전에 나선 것입니다.
당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관세 부과는 미국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고, 과세권은 의회의 핵심 권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최장 기록을 갱신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 "국민을 괴롭히는 걸 멈추라"면서 민주당이 예산안 통과 조건으로 유지하려는 의료보험 지원, 오바마케어는 "보험 회사만 배를 불린다"고 비난했습니다.
백악관은 '셧다운 사태'가 이달 말까지 풀리지 않으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셧다운 여파'로 저소득층 4천2백만 명에게 지급하는 식비 보조금 문제도 정국의 핵으로 떠올랐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전액 지급을 시작한 주 정부에, 절차를 중단하고 이미 지급한 돈도 되돌리라고 명령했습니다.
예비비를 써서라도 전액 지급하라는 하급심 판결을 지난 7일 대법원이 임시로 멈춰 세운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나세웅
나세웅
트럼프 "관세로 번 돈 2천 달러씩 배포" 여론전
트럼프 "관세로 번 돈 2천 달러씩 배포" 여론전
입력
2025-11-10 06:13
|
수정 2025-11-10 06:5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