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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세 번째 항모 취역‥미 저지선 뚫고 "먼 바다로"

중 세 번째 항모 취역‥미 저지선 뚫고 "먼 바다로"
입력 2025-11-11 06:51 | 수정 2025-11-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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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을 취역시키며 세계 2위 항공모함 보유국이 됐는데요.

    태평양과 인도양 등 먼바다까지 군사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입니다.

    활주로 끝이 하늘을 향하고 있었던 이전 항공모함들과 달리 푸젠함은 갑판이 평평합니다.

    전기 자력을 이용해 비행기를 이륙속도까지 밀어주는 사출 장치를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갖췄기 때문입니다.

    이륙과 착륙 활주로가 완전히 분리되면서 비행기의 동시 이착륙이 가능해졌습니다.

    [웨이 둥쉬/군사평론가]
    "아직 착륙 상태에 있는 함재기가 있더라도 비행 경로는 서로 간섭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항공기의 지속적인 작전능력이 보장됩니다."

    중국에서 유럽까지 해상 운송망을 확보하는 일대일로 정책을 펼쳐온 시진핑 주석은 푸젠함 취역식에 참석해 부대 깃발을 수여하고 사출장치도 직접 작동시켰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시험비행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당신들은 모두 영웅입니다."

    중국이 항공모함 3척을 보유하게 되면서 중국 해군의 작전 반경은 태평양과 인도양 등 먼바다까지 넓어졌습니다.

    [장 준셔/군사 전문가]
    "(푸젠함은) 중국 해군이 근해 방어형에서 원해 방어형으로 전환하는 것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무기 장비입니다."

    원양 진출은 중국의 숙원 사업이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섬들의 띠인 이른바 '제1도련선'.

    중국의 해양 진출을 막는 이 첫 번째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필수적인 게 항공모함을 통한 장거리 작전 능력입니다.

    푸젠함의 등장은 제1도련선을 돌파할 수 있는 군사력 강화의 상징인 셈입니다.

    중국은 당장 대만해협이나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바다에서 해상 통제력 확보에 나설 전망입니다.

    [장 쉐평/군사전문가]
    "푸젠호가 취역한 후 우선 남중국해에서 안정화 세력 역할을 해 외부 국가의 도발을 억제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국의 다음 항공모함은 사실상 무제한 항속거리를 제공하는 핵추진 항공모함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또 오는 2049년까지 10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해 명실상부한 해양 패권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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