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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 내며 150m '돌진'‥아수라장 속 21명 사상

굉음 내며 150m '돌진'‥아수라장 속 21명 사상
입력 2025-11-14 06:04 | 수정 2025-11-1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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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 부천의 한 전통시장 안에서, 화물차가 돌진해 두 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 앵커 ▶

    화물차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은 페달 오조작으로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10시 55분쯤 경기 부천 제일시장 입구 근처.

    1톤 화물차가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후진을 하던 중 덜컥 멈춰 서나 싶더니, 갑자기 앞쪽으로 돌진합니다.

    시장 통행로는 길이 2백 미터 정도에 폭은 4미터 정도.

    화물차는 가게 매대와 행인들을 잇따라 들이받으면서도 속도가 줄지 않았고, 150미터 정도를 달린 끝에 한 속옷 가게 좌판에 부딪힌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사고 차량 앞부분은 수차례 충격으로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화물차가 쓸다시피 지나간 자리에는 온갖 제품이 어지럽게 널브러졌고, 상점 시설물도 곳곳이 파손됐습니다.

    [임근식/상인]
    "내가 튀어나와서 봤을 때는 차가 계속 나가 버리는 거야. 엔진 소리도 컸어요."

    멈춰 서기 전 50미터 구간에서 피해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60대 여성과 70대 여성 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의식을 잃은 3명을 포함해 9명이 크게 다쳤고, 10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모두 스물한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부상자 대부분은 시장 상인과 손님들로, 주로 70대 이상 고령층이었습니다.

    [김경미/상인]
    "비명 소리가 막 사람들이 막 살려달라고 소리 나지. 저는 건물이 무너진 줄 알았어요. 근데 보니까 차가 저쪽에서 막 급하게 오더라고요."

    67살의 화물차 운전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간이검사에서 마약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병삼/경기 부천오정경찰서 교통과장]
    "저 시장 쪽으로 돌진한 것으로 지금 현재까지 파악된 것으로는 그렇습니다. 지금 급발진 이거는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차량이 속도감이 있다보니 정신이 없었다", "경황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화물차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CCTV 영상을 토대로 페달 오조작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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