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모든 미국인에게 관세 배당금을 주겠다. 수입 농산물 관세를 인하하겠다" 미국 백악관이 내놓은 민생 지원책입니다.
역대 최장기간 이어졌던 셧다운과, 지방선거 패배로 나빠진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관세 배당금'을 지급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연소득 10만 달러 미만 가구에 1인당 2천 달러, 우리 돈 290만 원씩 지급할 수 있는 관세 수입이 확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케빈 해싯/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법률 제정이 필요합니다만, 지금까지 들어온 관세 수입 규모를 보면 지급액을 충당할 여력이 충분합니다. 다른 예산을 건드릴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적법한지를 두고 심리에 착수하자, 고소득자를 제외한 국민들에게 '관세 배당금'을 주겠다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이달 초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전패하고,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민심이 나빠지자 트럼프 행정부는 잇따라 민생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신생아 한 명당 1천 달러를 지원하거나 커피·바나나 등 수입 농산물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특히 수입 농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는 관세가 물가 상승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43일 동안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리며 정치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백악관은 이 기간 주당 약 150억 달러, 우리 돈 20조 원 넘는 손실이 발생했으며, 6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셧다운 여파로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도 1~1.5%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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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윤수
박윤수
백악관 "2천 달러씩 배당금 줄 관세수입 충분"
백악관 "2천 달러씩 배당금 줄 관세수입 충분"
입력
2025-11-1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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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1-1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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