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이 중국을 견제하는데 사용될 거란 미국 해군참모총장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역사적 순간"이라며, 영화 대사를 인용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잠수함이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될 거라는 게 자연스러운 예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릴 커들/미국 해군참모총장(지난 14일)]
"미국은 동맹과 함께 협력해, 미국이 핵심 경쟁적 위협으로 여기는 중국과 관련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할 것입니다."
이른바 '한미동맹 현대화' 방침에 맞춰 한국을 중국 견제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함정 운용을 미국이 관여할 사안은 아니"라면서도,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과 미군이 함께 활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이나 한국군에게 "일정한 역할이 있을 것"이란 의도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엔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 행동을 겨냥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는데, 중국은 한미동맹이 북한 억제를 넘어 중국 견제로 커지는 데 반발하고 있습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앞서 "한미동맹이 대만 문제에 대해 불을 지르지 않길 바란다"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다이빙/주한 중국대사(지난 13일)]
"한국이 중국과 가까이 있다는 점을 잘 살려 기회를 적극 활용하길 바랍니다. 지금의 중한관계 발전은 쉽게 얻어진 게 아니며‥"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처리하길 바란다"며 '우려'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종 건조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핵추진 잠수함의 활용을 두고 벌써부터 미·중 간 신경전이 시작된 상황에서, 국방부는 "급변하는 한반도의 안보 환경에 대응하는 것으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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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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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 중국 억제에 활용"‥"한미 동맹, 신중하길"
"핵잠, 중국 억제에 활용"‥"한미 동맹, 신중하길"
입력
2025-11-1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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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1-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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