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열흘 뒤면 우리나라가 만든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네 번째 발사를 진행합니다.
이번 누리호에 실릴 위성들이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이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옮겨지는 거대한 직육면체.
뚜껑을 벗기자, 무게 516킬로그램짜리 차세대 중형 위성 3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중형 위성 3호를 들어 올려 원형 구조물 가운데 끼워 맞추고, 그 주변엔 성인 팔뚝 길이 정도 직육면체를 하나씩 넣은 금빛 상자 12개를 쌓습니다.
하나하나가 큐브 위성들입니다.
중형위성 한 대와 큐브위성 12개를 장착한 구조물을, 누리호에 싣고 뚜껑까지 닫습니다.
이제 누리호가 위성들을 우주로 보내면 됩니다.
[박종찬/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도화사업단장]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발사 이륙 후 807초, 대략 13분 27초 후에 600km 고도에서 분리가 될 예정입니다."
차세대 중형 위성 3호의 임무는 세 가지.
우주용 카메라로 오로라를 촬영하고, 전하를 띤 기체인 플라스마를 측정하면서, 또, 무중력 상태에서 줄기세포로 사람 장기나 조직을 3D 프린팅하는 실험입니다.
12개 큐브 위성의 임무도 제각각.
서울대에서 만든 쌍둥이 큐브위성은 우주에서 분리된 뒤 GPS로 서로 소통해, 다시 결합하는 실험에 도전합니다.
센티미터 단위까지 정확히 맞출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배영환/서울대 연구원]
"카메라와 같은 비전 센서 없이 GPS만을 가지고 자율 도킹을 수행해 보자라는 도전적인 임무를‥"
또 다른 큐브 위성은 미니 제약 실험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우주정거장에서 하는 신약 개발을, 작은 상자에서 도전합니다.
[윤학순/스페이스린텍 대표]
"중력이 없는 환경에서 제약을 하는 게 지상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많은 제약 조건들을 없애주기 때문에‥'
우리 스타트업이 개발한 달 탐사 로버와 삼성전자 반도체가 무중력 상태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큐브 위성도 있습니다.
다양한 우주 임무를 띤 위성들은, 오는 27일 새벽 1시 4분,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보내집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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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이상민
오로라 찍고 3D 장기 복제까지‥누리호 새 임무는?
오로라 찍고 3D 장기 복제까지‥누리호 새 임무는?
입력
2025-11-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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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1-1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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