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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무인기 띄웠나?"‥부인하다 비화폰 통화

"평양에 무인기 띄웠나?"‥부인하다 비화폰 통화
입력 2025-11-18 06:12 | 수정 2025-11-1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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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이 '일반 이적' 공소장엔,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도발을 유도하려 했던 과정도 자세히 담겼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평양에 남측 무인기가 침투했다'고 공개한 지난해 10월 11일, 국회 국정감사 중이던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용현/당시 국방부 장관(지난해 10월 11일)]
    "저희는 그런 적 없습니다.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하지만 1시간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김용현/당시 국방부 장관(지난해 10월 11일)]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장관이 잠시 자리를 비웠던 밤 9시 17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평양에 침투시킨 무인기에 대한 대응 방안을 급히 논의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다음날 "우리 군 소행이라는 사실을 은폐하라"고 드론작전사령부에 지시했고, 김용대 당시 드론작전사령관은 훈련 과정에서 분실한 것처럼 일지를 조작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병대원들은 영문도 모른 채, 평양에 떨어져 있을 리 없는 무인기 수색작전에 투입됐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 시절부터 무인기 북파를 준비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3월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은 권한도 없이 박안수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 임명을 주문했고, 이후 김용대 전 사령관은 세 차례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을 만나 무인기 관련 추진 상황 등을 보고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5월엔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전화로 "무인기에 무언가 달아서 떨어뜨릴 수 있는지"를 문의했고, 이후 드론작전사령관은 전투실험결과보고서와 작전보고서 등 군사기밀을 거리낌 없이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호처장 시절부터 무인기 작전을 수립하고, 국방장관 임명 이후엔 직접 평양 침투를 주도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입니다.

    대북전단과 오물풍선이 오가던 10월 15일엔 아예 "이틀에 한 번씩 무인기를 북한에 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 측은 특검팀의 공소장에 담긴 혐의를 묻는 MBC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고, 김용대 전 사령관 측은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전후 과정에 깊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휴대전화 메모엔, '최종 상태는 저강도 드론 분쟁의 일상화' '적 행동이 먼저, 전시 또는 경찰력으로 통제 불가 상황이 와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특검팀은 전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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