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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접힌 쪽지 받았다더니‥"기억 안 난다" 일관

3번 접힌 쪽지 받았다더니‥"기억 안 난다" 일관
입력 2025-11-18 06:30 | 수정 2025-11-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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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란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는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고 말했습니다.

    ◀ 앵커 ▶

    비상 입법기구 쪽지에 대해선 기존과 다른 증언을 하는 등 선택적 기억을 하는 부분에 대해 재판부는 "대행 체제를 유지하려는 목적이었냐"고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법정에 나온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는 비상계엄에 대해 "몸이라도 던져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계엄을 막지 못한 게 송구스럽다"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계엄 선포에 반대했다는 내용 말고는 12월 3일 그날 밤 상황에 대해 대부분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윤기선/'내란' 특검팀 검사]
    "(집무실에서) 이때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 기억을 하십니까?"

    [최상목/전 경제부총리]
    "기억이 나는 일이 있었으면 당연히 기억이 날 텐데요.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윤기선/'내란' 특검팀 검사 - 최상목/전 경제부총리]
    "<의사 정족수 11명이 충족이 된 상황인데 이때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얘길 했는지는 기억이 나십니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가 계엄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기억이 없다고 했고,

    [윤기선 / '내란' 특검팀 검사 - 최상목 / 전 경제부총리]
    "<피고인도 그때 상황에서 비상계엄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사실이 있습니까?> 당시에는 기억이 없습니다."

    자신이 문건을 보는 모습이 CCTV에 찍혔는데도 계엄 선포문을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윤기선 / '내란' 특검팀 검사 - 최상목 / 전 경제부총리]
    "<증인은 계속 뭔가를 읽어보시는 거 같고.> 네 저는 뭐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재판부마저 최 전 부총리의 증언 태도에 대해 의문을 표했습니다.

    앞서 최 전 부총리는 국가 비상입법기구 예산 편성 등이 담긴 쪽지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받았지만 내용은 몰랐다고 증언했습니다.

    [최상목 / 전 경제부총리 -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월, 국회 청문회)]
    "가로로 두 번 정도 접혀 있고 또 한 번 더 접혀 있었습니다. <가로로 두 번 접혔다 이거지요?> 예, 또 한 번 접혀 있었습니다."

    [이진관/재판장]
    "'세 번 접혀 있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 아닙니까?"

    [최상목/전 경제부총리]
    "그건 뭐 여러 번 물어보시니까 그렇게 답변을 한 것 같고요."

    최 전 부총리의 선택적 기억에 재판부는 당시 맡고 있던 대통령 권한 대행 체제를 유지하려 했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진관/재판장]
    "증인의 어떤 책임을 경감시키거나 아니면 그 당시 정치 상황에 비춰서 예컨대 예를 들면 대행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다든지 이런 다른 목적이 있어서… "

    계엄 당시 한덕수 전 총리와 통화를 했던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내란 사태와 관련해 자신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돼 있다며 증언을 일체 거부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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