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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킥보드'까지 적발‥면허도 안전모도 없어

'음주 킥보드'까지 적발‥면허도 안전모도 없어
입력 2025-11-18 06:51 | 수정 2025-11-1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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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동 킥보드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집중단속에 나섰습니다.

    무면허에 음주운전까지 줄줄이 적발됐는데, 면허 인증 절차가 없어 무면허인 학생들이 마음대로 빌리고 있습니다.

    차우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금요일 밤 서울 홍익대 근처 골목.

    전동 킥보드 단속에 나선 경찰들이 금세 바빠집니다.

    안전모가 없어 멈춰 세웁니다.

    [경찰 - 운전자 (음성변조)]
    "면허증이 없으세요? <네.>"

    잡고 보니 면허가 없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그 옆을 지나는 킥보드 운전자도 안전모가 없습니다.

    [경찰 - 학생(음성변조)]
    "경찰관 보고 도망가시면 안 되죠. 그러다 또 사고 나요. <좀 어리석었습니다.>"

    또 무면허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무면허에 안전모 미착용이면 범칙금 12만원입니다.

    경찰은 부모에게 즉각 알렸습니다.

    [경찰 - 학생 보호자]
    "멈추라고 지시했음에도 도망가서 일단 잡았고요."

    [학생(음성변조) - 경찰]
    "<(킥보드) 앱 지금 지우겠습니다.> 앱 지우고 다음부터 이용하면 안 돼."

    면허 인증 절차가 없으니 미성년자도 전동 킥보드를 마음대로 빌려타는 겁니다.

    [경찰]
    "갈게요. 무시고, 부세요. 더더더더더더더. 됐습니다."

    20대 남성은 음주운전으로 걸렸습니다.

    면허정지 수치는 아니라 훈방됐습니다.

    [음주 운전자(음성변조) - 경찰]
    "<아무튼 주의하겠습니다.> 원래는 약주 조금이라도 드시고 하시면 안 돼요."

    교통 불편 해결을 위한 '서울교통 리디자인' 차원 단속에서 2시간 동안 무면허, 음주 등 10건이 적발됐습니다.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도 가봤습니다.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보입니다.

    인파 사이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내리막길을 내달립니다.

    안전모를 쓴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이른바 '이치기'도 보입니다.

    2명이 동시에 탄다고 해서 이치기입니다.

    삼치기, 사치기도 있다고 합니다.

    [학생(음성변조)]
    "진짜 크게 사고가 날 수 있을 정도로 무게중심 잡기 어렵고요. <2명이 탈 때는요?> 그렇죠. 강심장인 친구들, 걸려도 이제 괜찮다 하는 친구들이 이제 그냥 타고…"

    지난달 18일 딸과 걷다 중학생 2명이 탄 킥보드에 치였던 30대 여성은 의식은 회복했지만, 회복이 더딥니다.

    [피해자 남편(음성변조)]
    "대화는 좀 아직 그렇고 그냥 이제 의사 표현인 거죠. 어디가 불편하고 아프고 물 마시고 싶고…"

    무면허 킥보드가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킥보드 대여업체가 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해야할 법적 의무는 없어 제도적 공백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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