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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만 노려 화장실 불법 촬영‥잡았는데 불구속

남성만 노려 화장실 불법 촬영‥잡았는데 불구속
입력 2025-11-18 07:34 | 수정 2025-11-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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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카페 화장실에서 남성들의 신체를 몰래 찍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의 휴대전화에선 남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물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1일 경북 포항에 사는 20대 남성 세 명은 동네의 한 카페에서 공부하다 화장실에 갔습니다.

    그러자 옆자리에 있던 한 남성이 곧바로 화장실에 뒤따라 들어오더니 수상한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이재근/피해자]
    "누가 봐도 전화하는 건 아니고 저를 찍는 듯한 느낌을 계속 받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쳐다보면 핸드폰을 이렇게 치우고…"

    이들이 '뭐 하는 거냐'라고 묻자 남성은 도주를 시도했고, 이들은 남성을 붙잡아 남성의 휴대전화를 확인했습니다.

    휴대전화 사진첩엔 불법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동영상들이 가득했습니다.

    [조의겸/피해자]
    "살짝 이렇게만 봐도 살색이 많은 그런 사진들이 너무 많아서 '아, 이거 우리만 있는 게 아니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38살인 이 남성은 장애인 사회복지사로, 휴대전화에선 수백 장의 불법 촬영물들이 발견됐습니다.

    약 1년간 남성들의 신체를 몰래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이었습니다.

    범행 장소는 주로 도서관과 체육관 등 공중시설의 화장실과 탈의실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증거가 이미 확보됐고 초범이라는 이유 등으로 기각했습니다.

    [박재범/신고자]
    "저희 가족이 당할 수도 있는 거고 지금도 돌아다니면서 찍힐 수도 있는 건데… 좀 많이 걱정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경찰은 불법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해 추가 피해자를 확인한 뒤 남성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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