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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이배용‥"금거북이는 화장품 받은 답례"

침묵 깬 이배용‥"금거북이는 화장품 받은 답례"
입력 2025-11-19 06:18 | 수정 2025-11-1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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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의 핵심 인물, 이배용 전 국가교육 위원장이, 돌연 김건희 씨에게 금거북이를 전달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로부터 받은 선물에 대한 답례 차원이었을 뿐 인사청탁용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는데요.

    특검은 이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윤 전 대통령 부부 조사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압수수색을 받자마자 연가를 내고 출근도 하지 않고,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첫 출석을 할 땐 지하로 들어가 취재진을 피하려고 시도하는 등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은 이른바 '금거북이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 극도로 입장표명을 꺼려왔습니다.

    [이배용/전 국가교육위원장 (지난 6일)]
    "<금거북이랑 한지 공예품 선물하신 이유가 뭡니까?> ……. <공직 청탁 목적으로 건네신 거예요?> ……."

    그런데 돌연 언론에 공식입장을 내고 김건희 씨에게 금거북이를 전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전제를 붙였습니다.

    “2021년 12월 혹은 2022년 1월경 김건희 여사로부터 시가 100만 원대의 화장품 세트를 선물 받았다”며 “2022년 3월 답례와 당선 축하 의미로 유사한 가격대의 선물을 했다"는 겁니다.

    자신의 업무능력을 기재한 적격성 검토서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하면서 선물을 주고받은 것이지 인사청탁용이 아니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금품의 대가성이 없어 뇌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특검은 이런 입장이 거짓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취임을 한 달 앞둔 2022년 4월 서울 진관사에서 이 전 위원장이 김 씨를 만나 국가교육위원장 자격과 역할이 정리된 문건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마 뒤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김 씨에게 금거북이를 건넸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이후 위원장 내정 사실도 친윤계 핵심이었던 고 장제원 전 의원에게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전 위원장은 여전히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상태입니다.

    다음 주 진행하려 했던 매관매직 의혹에 대한 윤 전 대통령 부부 조사도 두 사람이 재판과 건강 문제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미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 조사가 필요하고 아직 수사가 완료되지 않은 사건들도 있어 한 달 더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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