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카이치 내각은 출범 1달 만에 중국과 정면충돌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중국은 강도 높은 압박과 함께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지만, 일본은 철회할 명분이 없다는 판단입니다.
관련 발언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올랐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의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어제 브리핑에서 "보도를 통해 알고 있지만 중국 정부로부터 연락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중국 측에 원활한 수출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지난 18일 국장급 회담 후 일본 측이 고개를 숙이는 듯한 영상은 사전 협의 없이 공개된 것"이라며 "중국 측에 문제 제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자, 일본 재계에선 어려운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 현지 주재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대만에 대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중국에 설명하고 있지만 중국은 설명이 아니라 발언 자체를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추가 조치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양국 관계가 1972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일본입장에선 오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사태를 수습할 기회지만 이미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국무원 총리의 만남이 예정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설령 회동이 성사된다 해도 각자 입장만 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큽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연내 개최가 기대됐던 한중일 정상회의는 한동안 열리기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최은미/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다카이치 내각에게 주어진 외교적 과제가 될 것 같고 특히 다카이치 외교라고 하는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잣대가 될 것 같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내각에 중국과 오래 교류해 온 인사가 없고, 중국과 관계를 중시했던 공명당이 연립에서 이탈한 것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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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지영
신지영
'진퇴양난' 다카이치‥한중일 정상회의도 무산?
'진퇴양난' 다카이치‥한중일 정상회의도 무산?
입력
2025-11-2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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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1-2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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